새해가 밝아오면서 2007년 한해동안 군산의 발전 잠재력과 경쟁력 강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확신이 연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의 경제활성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던 지난해와 달리 다수 시민들은 군산의 경제가 장기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올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유치 성공은 물론 개항 108주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군산항 활성화에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군산교육 발전에 대한 중론이 형성되는 등 낙후 군산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군장철도, 월명터널, 비응항, 군산골프장 81홀 건설 등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2007년에 줄줄이 마무리됨은 물론, 군장대교와 내흥동 신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본격 착수될 전망이어서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더 없이 크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씨는 “몇 달 전만해도 지역의 아파트 건축붐에 대해 거품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군산의 새로운 약진으로 받아들이는 시민들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갈수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발전을 위한 외형적 조건이 나날이 충족되는 것과 달리 시민 화합의식 및 지역발전을 우선시하는 각계의 의식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분명한 사안을 침소봉대해 혼란을 초래하거나 좁은 지역에서 남을 헐뜯고 모략하는 등 성숙치 못한 행동이 군산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
이에따라 뜻있는 시민들은 “새해 군산의 발전 잠재력은 개발사업과 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시민화합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며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돼지띠 대학생 이모씨(24)는 “외지사람들보다 군산시민들이 지역 대학을 애써 격하시키고 외면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며 “새해에는 내가족, 내직원, 내동료를 먼저 배려하고 인정하는 작은 실천을 생활화해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