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은 2007년 한해동안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화합 건강을 기원하면서 상서로운 새해 아침을 맞았다.

 새해 첫날(1일) 새벽 천지개벽의 땅 군산 비응도 입구에서 개최된 제4회 새만금 해맞이 축제에는 문동신 시장, 강봉균 국회의원, 양용호 시의장, 박양일 군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군산지역 각 기관 단제장 및 시민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해맞이 나온 시민들이 소원이 적힌 풍선을 들고 새해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군산-전주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은 비응도 해맞이 축제장에 참석하려는 차량  행렬이 줄을 이어 새해 아침 무병장수와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강한 열의를 읽을 수 있었다.

 문동신 시장은 신년 메시지 낭독에서 “2007년 군산은 새만금사업 내부개발, 기업유치 박차, 교육환경 개선, 관광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건설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라며 “시민들의 권익증진과 군산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의 소원 기원

 강봉균 의원은 신년 인사말에서 “새해 군산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광활한 산업단지에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새만금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군산이 낳은 세계적 명성의 고은 시인은 ‘2007년 군산새해’ 라는 축시 낭송을 통해 군산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고은 시인은 특히 "2007년에는 너무 많은 복을 받지 말고 저마다 감당할 수 있는 적당한 복을 받으라"고 의미있는 덕담을 해 환호와 함께 새해 첫날 짧은 생각의 여운을 남겼다.

 이날 해맞이 축제에서는 군산은 물론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기원하는 ‘새해 희망 애드벌룬’이 하늘을 날면서 시민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다.

군산출신 고은 시인의 축시 낭송

 새해소망 풍선날리기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저마다 가족들의 건강과 소망 등이 담긴 소원을 풍선에 담아 날려보냄으로써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등 2007년 한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설레임과 기대감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종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소룡동에서 아내와 함께 해맞이를 낮온 정정필(33)씨는 “새해는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되는 인생에서 뜻깊은 해”라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서 가족 모두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새해 힘찬 여명을 알리는 난타 공연

 금동에서 온 돼지띠 주부 박모씨(48)는 “지난해 군에 입대한 첫째 아들이 건강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운동의 최모씨(53)는 “2006년에 건강이 좋지않아 고생했다”며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사업도 번창하길 빌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비응도 해맞이는 구름에 가려 일출의 장엄함을 바라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시민들은 이따금 구름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새해 첫 해뜨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감에 빠져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