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물 이설공사가 진행 중인 군산 백토고개 교차로 공사 구간 나운동 세경아파트 주차장에 균열이 생기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나운동 세경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1일 오전 공사구간 바로 옆 축대 위에 조성된 아파트 내 주차장 일부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해 주민들에게 붕괴 우려가 있다며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는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시행사인 군산시에 방문실사를 요청했으며, 시 공무원과 현장 관리소장이 문제의 주차장을 찾아 사태 파악에 나섰다
주민들은 붕괴가 진행되면서 추가 붕괴로 이어질지 불안에 떨며 신속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관리사무소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이곳 주차장을 통제할 계획이다.
주민 이현규(39)씨는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며 “백토고개 교차로 공사 전 멀쩡하던 주차장에 균열이 생긴 만큼 관계기관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백토고개 교차로 공사는 지난 8월 시작돼 현재는 지상전주를 비롯해 지하의 광역상수관(Φ1100㎜), 공업용수관(Φ1200㎜), 통신케이블 등 주요 지장물에 대한 이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근 세경아파트 205동 주차장 30m 구간이 1cm가량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굴착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지반이 약한 곳이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공사 측과 함께 지속적인 추이를 지켜보고 하루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