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서면 남수라마을 주택가에서 미 전투기 소음으로 유리창이 파손됐다.

군산지역 사회단체인 '군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군산평통사)'은 28일 “미군 전투기들의 급상승 훈련이 시행되던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옥서면 옥봉리 남수라 마을의 한 주택가 대형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인 이 마을 주민 송모씨는 “미군 전투기들이 마을 상공에서 급상승 훈련을 하는 순간 현관 앞 대형 유리창이 깨졌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남수라 마을에서 외곽으로 500ｍ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음을 측정하던 하운기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당시 미군전투기에서 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110 데시벨을 기록한 만큼 남수리 마을의 소음은 130데시벨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사무국장은 “이 같은 소음 수치는 현행 소음진동규제법상 공항 인근지역 항공기 소음 한도인 90웨클(웨클은 일반적인 소음측정 단위인 데시벨에 주간은 13, 야간은 23을 더한 수치)을 훨씬 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 관련 부서에 전화를 걸어 현장조사를 요구했으나 ‘사람이 없이 현장에 나올 수 없으니 내일 나오겠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주민 피해에 소극적으로 일관한 군산시 행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군산 평통사는 전투기 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