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께 군산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약 7마일 해상에서 압항(화물이 적재된 부선과 일체가 돼 밀어서 항해) 예인선 A호가 조업준비 중이던 연안복합어선 B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군산어업정보통신국으로부터 항해하던 A호가 조업준비로 해상 표류중인 B호 선체 오른쪽을 충돌 후 도주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즉시 사고해역에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이후 피해어선 B호 선장 조모씨(49)의 진술을 토대로 도주 용의선박의 예상항로를 추적해 오전 5시20분께 A호를 발견해 선수 왼쪽부분에서 충돌흔적을 확인하고 선박손괴 부분에 대해 조사중이다.
용의선박 A호는 지난 2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시운전을 마치고 김포항에서 출항해 목포로 항해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바다의 뺑소니라고 할 수 있는 도주선박사고는 육상과 달리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현장 증거자료 확보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해상에서 사건사고가 발생시 해양긴급신고122로 신고하여 신속히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충돌사고로 어선 B호의 선수 우현 상단부분이 파손되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이 인근 어청도로 입항해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용의선박 A호가 목포항에 입항시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