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발생한 충돌사고로 실종된 군산선적 102기룡호 실종 선원 8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해상상황 악화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사고 어선의 침몰지점이 수심 60미터에 이르고 물살마저 거세 투입된 민간심해잠수요원들 마저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4일에도 목포 금호수중개발 소속 특수잠수부 4명이 2인 1조가 되어 사고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센 물살과 시계 불량으로 1시간 반만에 철수했다.

 15일에도 민간 잠수요원 3명을 사고지점에 투입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에 투입된 잠수부 관계자들은 오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해상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D-day로 잡고 수색, 인양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태안해경은 화물선인 한진3001호가 사고 해역을 운항중 2등 항해사의 경계의무 소홀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태안해경은 2등 항해사인 A씨를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측이 "혐의 사실을 시인하는 데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아직 실종자와 선체에 대한 수색이 진행중"이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함께 유족측과 가해 화물선사인 한진측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줄다리기 협상 끝에 시신인양과 장례비용 등을 최종 합의하고 유족들은 인근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새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방 4.8마일 해상에서 한진3001호와 102기룡호가 충돌, 구조된 기관장을 제외한 선원 8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