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서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강력사건이 빈발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휴일인 7일 오전 8시경 군산 모 택시기사 S(63)씨가 강도로 돌변한 4인조 승객에 의해 현금 30만원과 통장 돈 400여만원 등 모두 490여만원을 강탈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산경찰 등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을 포함한 이들 4인조 택시강도는 아침 8시 무렵 나운동 전북은행 인근에서 피해자 S씨의 택시에 타 소룡동 외국어고 인근으로 가자고 한후 줄넘기와 테이프 등으로 몸을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인조 택시강도들은 현금 30만원을 빼앗은 후 J은행 명산동 및 경장동 지점 무인자동지급기에서 40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490여만원을 강탈한 후 택시 키를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 등에 비춰볼 때 지난 31일 발생한 K택시 3인조 강도사건과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금융기관 CCTV 등을 토대로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피해기사 S씨가 충격으로 인해 극도로 정신불안 증세를 보임에 따라 기사가 안정을 되찾은 후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동료 택시기사들에 따르면 이날 4인조 택시강도는 통장 예금인출을 위해 비밀번호를 묻는 과정에서 능숙한 수법을 사용한데다 일부 현금자동인출기 점포가 문을 여는 시간까지 피해기사 S씨를 태우고 다니며 “물에 빠뜨린다”거나 “죽여버린다”는 등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지난 31일 새벽 군산시내 K택시 기사 손모(61)씨가 20대로 추정되는 3인조 강도에 의해 현금 50여만원을 빼앗긴후 폭행을 당하는 등 최근 일주일을 전후해 2건의 택시강도사건이 발생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경찰의 범인검거가 지연되면서 운전대 잡기가 겁난다”며 “유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