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조선소가 건조한 쌍두선 알라딘호가 남이섬에서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유)신진조선소에 따르면 유람선 알라딘호는 승객 300명을 태울 수 있는 140톤급으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6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건조를 완료 했다.

현재 이 유람선은 낭만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강원도 남이섬에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운항중이다.

알라딘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보통 전진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 선박과 달리 앞뒤에 스크류가 장착 돼 전진과 후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유람선은 선착장에서 관광객을 태운 후 선수를 돌리기 위한 회전 없이도 북한강의 적은 강폭을 자유롭게 전진, 후진 형식으로 드나들면서 안전과 편리성을 도모함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동문 신진조선소 대표는 “배가 앞뒤로 자유롭게 운항하면 승객이나 종사자들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오랜 연구 끝에 스크류가 앞뒤로 장착된 선박을 만들게 됐다”면서 “현재 이 유람선은 남이섬에서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 요술램프를 닮은 수려한 외형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알라딘호는 앞으로 이동구간이 짧은 섬 지역이나 강폭이 좁은 곳에서 물류용 선박, 관광 유람선용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족과 함께 남이섬을 다녀온 박모 씨는 “유람선을 타면서 외형도 멋있고, 앞뒤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 배가 군산 업체에서 건조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군산시 금암동 소재 (유)신진조선소는 선친 때부터 64년 동안 선박기관 수리업을 운영해 오다 지난 1974년부터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 시설을 갖추고 관공선과 함선 신조 및 어선 등을 수리하고 있는 작지만 내실을 갖춘 군산의 튼실한 향토기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