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공동대책위(위원장 심평용 등 4명)는 앞으로 새만금 송전철탑 설치 반대에 주민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대야, 회현, 옥구, 미성동 철탑 예정부지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이어온 옥토를 잘 지켜 한 점 부끄럼 없이 후손에게 물려줄 것”이라면서 “한전은 철탑 예정부지 주민들의 생존권과 건강권, 행복권, 재산권을 위협하는 철탑을 예정대로 건설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관련해 대책위는 “대야, 회현, 옥구, 미성동 주민일동은 각 지역마다 철탑 반대 현장 사무실을 만들고 농기계 및 농기구, 주민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저지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식경제부를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 패소와 관련해 “2008년부터 정식절차도 없이 진행된 송전선로 사업의 부당한 행위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도 농민들을 버렸다”며 “법을 기대하기 보다는 농민항쟁으로 내 고장 내 옥토를 지켜나가겠다”고 결의했다.

심평수 공동대책위원장은 “21번 국도를 경유할 새만금 철도 복선화 사업에 병행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좋은 방법을 마다하고 조상대대로 지켜온 옥토를 초토화 시키려는 한전과 군산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군산시가 실제 지중화 공사비용이 3000억여 원인데도 5200억원~6000억원에 달한다고 비용을 부풀리면서 지중화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군산시의 실시계획인가 처분 자체는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장을 상대로 한 ‘도시계획시설 사업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처분취소 소송'은 내달 6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