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에 신축중인 A 임대아파트 내부 관계자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거액의 계약금 등을 갖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입주 예정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조촌동에 신축중인 이 아파트 관계자 B씨는 지난달 말 계약금 등으로 받은 돈을 가지고 자취를 감춘 상태다.

시는 6일 건설사 관계자를 불러 정황을 조사하는 등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확인 결과 중도금은 대한주택보증으로 납부됐기 때문에 B씨가 회사 공금인 계약금을 모아 행적을 감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회사 측에선 사고 금액이 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측에서는 이중계약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고 금액을 조사한 후 조만간 형사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내년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데 이런 불미스러운 소식이 들려 불안감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적을 감춘 직원과 건설사 간의 문제일 뿐 정당한 계약자들은 이번 일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A아파트는 전북도로부터 770세대의 사업승인을 받아 현재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7월경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