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군산·익산 관내에서 벌과금을 납부하지 않고 도피중인 지명수배자 검거에 팔걷고 나섰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김회재)에 따르면 군산과 익산 등지에서 벌과금을 납부하지 않고 도피중인 지명수배자가 약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이들 지명수배자들이 발각을 두려워 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하거나 검거 회피 차원에서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 ‘벌금 지명수배자 검거기동반’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군산지청은 올들어 12월 현재까지 벌금 지명수배자 120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벌금 미납자 569명을 군산교도소 노역장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벌과금 미납자의 차량과 토지 등 부동산에 대해 294건을 압류하고, 채권 및 영치금 등 동산 196건을 압류하는 등 총 490건의 강제집행을 실시했다.

벌금 미납으로 인한 지명수배자들의 2차 범죄도 속출하고 있다.

실례로 검찰에 검거된 A씨는 2007년도에 업무상횡령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이를 납부하지 않아 지명수배 된 채 생활하던 중, 10월 하순 자동차를 운전하다 240만원의 수리비가 나올 정도로 차량 2대를 들이받고도 지명수배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했다가 검거돼 현재 재판에 계류중 이다.

지난 2009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납부하지 않은 채 지명수배로 생활해오던  B씨 역시 6월말 술 마시고 운전하던 중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다 단속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아 2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관계자는 “벌금 미납으로 지명수배된 사람들의 2차 범죄 예방 및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거기동반을 주·야간으로 가동함은 물론 수배자 소유의 재산에 대해서도 압류 등 강제집행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