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동북아시아를 리드하는 요트·마리나 허브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담은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을 7일 열린 제 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대책은 누구나 요트를 저렴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요트 등 해양레저를 즐기고 싶어하는 해외 고소득층을 국내로 유치해 요트 등 레저장비 제조업, 음식 숙박 해양레저 같은 관광서비스업 등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마리나는 바다와 강·호수 등에서 요트 정박 외에 보관·임대·수리·판매 및 리조트·컨벤션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관광 인프라를 일컫는다.

국토부는 마리나를 확충하기 위해 개발전략을 보완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2019년까지 전국 해안에 44개소의 마리나항만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며 부산 수영만과 목포 등 14곳은 현재 마리나항만으로 운영중이고, 3곳(함평, 김포, 제주 이호)은 개발중에 있다.

전북도내에서는 군산 비응항과 고군산군도(신시도) 등 2곳이 국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대상지에 포함돼 있어 이날 정부 방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를 포함해서 구체적인 마리나 개발 추진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지만, 정부가 육성대책을 발표한 만큼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구체적 사업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마리나 개발이 서해안권 14개소를 비롯해 전국의 해안 44개소에서 동시 추진되면서 지자체간 해양레저스포츠 선점을 위한 과잉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자체간 지나친 경쟁으로 예산낭비 우려가 높은 데다 과잉공급으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리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적인 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