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있는 F-117A 스텔스 전폭기(일명 나이트호크) 1개 비행편대가 조만간 군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제49전투비행단 톰 풀러 대변인은 “스텔스 전폭기들이 앞으로 4개월간 한국에 배치될 것”이라며 “이번 배치는 특별한 군사적 위협과는 관련 없는 것이며, 서태평양에서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의 하나”라고 밝혔다.

 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군산기지 스텔스 전폭기 규모는 1개 대대(15~24대)가 배치될 예정이며 공식 일정은 한반도 도착 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텔스기 배치는 일단 오는 3월말로 예정된 한ㆍ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움직임에 대비한 조치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텔스 전폭기는 적의 레이다망에 포착되지 않으며 주로 적의 지하 지휘소나 벙커 등을 선제 폭격하는 임무를 맡아왔고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도 혁혁한 전과를 세운 바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3차례 배치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