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석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군산교육문화회관이 안전문제를 소홀히 한 채 석면해체공사를 시행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낳고 있다.

 군산교육문화회관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사업비 7천만원을 투자해 1,2층 기존 스탠드형 냉난방 기구를 천정형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이 공사와 관련해 천정 석면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철거업체측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특급폐기물인 석면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곳 도서관은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공사편의주의로 인해 이용자들만 위험에 노출됐다”며 “발암물질인 석면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작업인부는 방진마스크 등 안전장치를 착용한데 비해 이용자들은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공사를 진행할 경우 사전에 폐관, 이용시간 제한 등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나 안전조치가 선행됐어야 한다”며, “이용자들의 쾌적한 환경개선을 위한 공사인만큼 보다 세심한 안전관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군산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강의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 17일부터 30일까지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석면제거과정에서는 사전 고지 및 포장 등 안전장치를 한 상태에서 진행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공사를 진행할 경우 이용자들을 위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기준치를 70배나 초과한 백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준 바 있으며, 현재 전국 학교 건축물의 90% 이상이 석면 함유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