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빈집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3일 군산 일대를 돌며 빈집에 들어가 수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양모(20)씨를 구속하는 한편 이를 도운 김모(19)씨와 훔친 장물을 사들인 장물업자 이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9일 오후 5시께 군산시 나운동에 있는 황모(60)씨의 집에 들어가 금목걸이와 반지 등 금품 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8월 8일부터 4개월 동안 군산시 나운동과 경장동, 문화동 일대를 돌며 50여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담을 넘기 쉬운 단독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초인종을 눌러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거나 불이 꺼진 집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빠진 이들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