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6인조 택시강도가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14일 군산 등지에서 택시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군산시내 모 고등학교 C군(18) 등 4명과 대학생 1명, 여학생 B양(17) 등 6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취생활을 하던 중 유흥비와 생활비가 모자라자 평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택시를 표적으로 삼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범행 과정에서 통장 예금인출을 위해 비밀번호를 물은 후 일부 현금 자동인출기 점포가 문을 여는 시간까지 택시기사를 태우고 다니는 등 전문가 못지않은 능숙한 수법을 벌여왔다.
검거된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14일 새벽에만 시내 모 택시에 승차해 기사를 묶은 후 감금하는 등 총 2건의 추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행 한 명이 ‘여관에 숙소를 정하자’고 했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에 따라 시내 일대 여관촌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14일 오전 9시15분께 C군 등 5명을 긴급체포했고 이어 자취방에 숨어 있던 B양도 오전 10시15분께 급습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C군 등은 타지에서 전학와 자취생활을 하던 중 여자친구 교제비용 등 유흥비와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수법이나 대범함으로 볼 때 동일 전과자 소행으로 추정해 수사를 벌여와 혼선을 빚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유흥비 목적으로 추가 범죄를 더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K택시와 지난 7일 개인택시가 강도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