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말도, 명도, 방축도 직도 직접피해주민 대책위원회(위원장 신동호∙이하 대책위)는 15일 군산시청 정문 앞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도 사격장 자동채점장비 설치와 관련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대책위는 “직도는 당시 군사독재정권시절 군산보호시설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어민들은 35년간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살아왔다”며 “이후 정부는 직도 폭격장 설치와 관련해 3천여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약속했지만 직접 피해주민들을 위한 구제책은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대책위는 “직도를 빌미로 지원금을 요구하거나 특별대우를 해 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35년간 고통받은 어민들의 삶의 기본권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옥도면 어업인들의 어획량 피해 용역조사를 실시할 것”과 아울러 “시의 직도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함께 9km 이내로 축소 지정된 직도반경 조업구역 경계선에 대해 어업인들이 편안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군산보호시설구역 지정해역 시설물을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또 “3천억원에 이르는 정부지원사업을 계획한 군산시는 말도, 명도, 방축도 직접 피해지역을 우선 사업에 포함시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추가 집회를 열 계획이며 이와 함께 대정부 투쟁도 벌여 나갈 방침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