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1일 새벽 발생한 1건의 택시강도 사건으로 군산경찰서 직원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신년을 맞이하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주일 후 범인들은 보란 듯이 또 1건의 추가 범죄를 저질렀고 이 때부터 전 직원은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해 범인 검거에 온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후 경찰은 최초 범행 발생 후 용의자들이 찍힌 CCTV화면을 확보, 동종수법 전과자 및 우범자 수사, 용의자들의 출입 예상장소 등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피해차량 등에서 채취한 지문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 나타남에 따라 10대 후반의 전과가 없는 소년범들의 추행으로 판단돼 한 때 사건해결에 어려움에 봉착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이 공휴일에만 발생한 것을 미뤄 또 다시 추가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지난 주말 형사 및 지구대 직원이 심야 잠복근무를 벌이던 중 2건의 택시강도를 저지르고 여관과 자취방에 나눠 은신중이던 일당 6명을 일망타진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경찰은 수사 초기 지난해 익산 카페 여 주인 살해사건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마저 장기화 될 경우 수사력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라고 판단해 탐문수사 및 과학수사 등 끈질긴 수사끝에 사건을 보름만에 조기 해결했다.

 이상선 서장은 이례적으로 경찰서 홈페이지 글을 통해 “2007년도 군산경찰에 아킬레스건 역할을 했던 연쇄택시강도 사건이 혼연일체가 된 동료들의 노력으로 해결되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수사 단서가 없어 어려운 사건이라도 예측되는 모든 가능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 언젠가는 해결될 수 있다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군산경찰서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성과급 연속 가급을 받고 금년도 심사승진에서 1급서 중 최대 인원이 승진하는 인정을 받아 명예와 자존심이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며 “인사 이동으로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모두가 약속한 ‘가족사랑’,‘조직사랑’,‘시민사랑’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지난 14일 택시기사를 위협해 총 5회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인 한모(20)군 등 6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