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고를 묻힐뻔했던 뺑소니사망사고가 경찰관들의 끈질긴 수사 끝에 전말이 드러났다.

 군산경찰서는 9일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해 운전자를 사망케한 후 도주한 박모씨(56)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사고호미조치)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군산시 산북동 국제문화마을 앞 도로에서 자신의 트레일러 차량을 운행하던 중 앞서가던 오토비아를 추돌해 운전자 김모씨(75)를 숨지게 한 후 그대로 도주한 혐의다.

 사고 직후 경찰은 오토바이에 묻은 미세한 연두색 페인트가 묻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수사를 벌이던 중 사고장소 주변 상가에 설치된 CCTV를 판독, 연두색 계통 화물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해 끈질긴 수사를 벌인 결과 박씨를 검거하게 됐다.

 교통조사계 임기종 경위는 “자칫 단독사고로 묻힐뻔했던 뺑소니 사고를 해결하게 돼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의 원혼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게돼 다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