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사건 10주기 추모제가 27일 군산성광교회에서 (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군산여성의 전화 등 3개 단체 공동주최로 엄숙하게 가운데 열렸다.
이번 10주기 추모제는 당시의 화재참사를 기억하며, 화염 속에 쓰러져간 여성들의 죽음으로 쓰여진 여성인권 역사와 현장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군산 개복동 10주기 추모영상 상영, 추모 세레머니, 추모글 낭독, 추모사, 이야기 마당 ‘기억하라, 상상하라, 행동하라’, 추모 노래공연,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현장 추모의식,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군산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10주기를 맞는 오늘, 우리는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긴박한 마음과 우리사회의 성산업착취구조의 잔혹함에 여전히 분노한다”며 “성매매방지법에 대한 집행력 강화, 성산업 수요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복동 화재참사는 지난 2002년 1월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여종업원 14명과 남자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으로 이후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의 초석이 됐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