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계약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조촌동 S임대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가  27일 군산시의회 경건위 사무실과 S임대아파트 현장사무실 두 차례에 걸쳐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S임대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일웅)와 입주민, S건설, 대한주택보증기금, 군산시 관계자, 시의원  그리고 피해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태 군산시 건축과장은 “S건설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중계약 피해자는 40세대 4억5500만원에 해당하며, 현금 납부 불인정 피해는 50세대 4억340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S건설과 우리은행, 대한주택보증 등에 계약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고, 유관기관과의 면담을 해왔다”며 “계약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웅 비상대책위원장은 “S임대아파트의 분양을 담당했던 H소장은 S건설을 통해 4대 보험이 가입된 만큼 S건설 직원이 맞다. S건설은 직원이 잘못을 저지른 만큼 회사측에서 피해 보상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건설 P상무이사는 “이중 계약으로 피해를 본 세대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가려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회사측은 주민대책위원은 물론이고 군산시의회 의원들, 군산시청 주택과장 그리고 언론사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회사측이 파악한 이중 계약자들만 간담회장에 입장 시켰다.

이에 피해 주민과 군산시청 직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해 군산시청 주택과장과 최인정 시의원만 간담회에 겨우 참석하는 굴욕을 당했다.

김우민 경건위원장과 서동완 시의원은  “전체 피해 주민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일부만 참여하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다”며 공개 간담회를 요구하면서 정문에서 두 시간여 동안 추위에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