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도서지역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대한 여객선 운임체계가 개선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2011년12월말 현재 옥도면 관내 거주인원은 14개 법정리에 1,834세대, 4,39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육경, 해경, 우체국 등을 포함한 24개 관광서에 약 100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해군부대원도 약 160여 명이 복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도서 주민들은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최대 5천원의 운임만 내고 전 항로의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서 공무원들의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도서지역에 이전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이전이 제한적인 공무원에 대한 할인 제도가 전무해 주소지를 옮기지 못한 공무원들은 막대한 운임료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하는 항로와 선사는 선유도 항로 한림해운∙월명여객선, 말도∙어청도∙개야도 항로는 신한해운, 격포∙위도는 대원종합선기∙포유디해운이 각각 맡아 운항중이다.

 이들 운임료는 적게는 1만원에서 3만원 가량을 받고 있어 도서지역 공무원이 주소지를 옮기지 않을 경우 1년에 약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저로선 주소지를 옮길 경우 집을 비워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그렇다고 주소지를 안 옮기자니 운임료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서 공무원들은 대게 짧게는 1년에서 3년 이상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서민보다 거주하는 시간이 많다”며, “다만 근무기간 동안 해당 관공서의 확인서를 첨부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항만청, 선사측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도서주민에 한해서만 운임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선 할인을 해줄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도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각종 생활편의를 위해 공무원들이 종사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한시적인 할인혜택 제도가 마련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