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모노레일 제작 및 시공 전문업체인 한국모노레일(주)이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신형 모노레일카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장재식 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황무영 한국모노레일(주) 대표이사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군산군도 모노레일카 제안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모노레일측은 “고군산군도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새만금 간척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리적 조건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와의 연결로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방조제 연결로 육지에서 접근이 용이해 해양관광지로서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모노레일카를 설치할 경우 깨끗한 고군산군도의 청정 이미지와 부합하며 차량 진입을 봉쇄해 매연과 소음이 없는 국제해양관광지구가 조성될 것”이라며 “새로운 도로개설이 불필요하므로 기존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신시도를 출발해 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를 잇는 총 7,650m 복선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으로 모노레일카 제작 및 레일제작, 승강장 공사 등 총 611억여원의 사업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경우 평지용 모노레일카 40인승 기준 6대가 운영되며 승강장은 6개소가 설치되고 주행속도는 250m/min, 무인운전방식으로 운행하게 된다.
탑승비용은 어른의 경우 2만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5천원으로 편도 기준 36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활용 여부 ▲레일 운행시 기존 상가 및 주민 보상 ▲신시도 운행시 인근 섬 주민 통제 문제 ▲승강장 위치 적정 여부 등이 사업 추진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시급히 모노레일카 사업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고군산군도는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주민 통제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질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사업 추진 여부 논의는 시기상조이고 회사측에서 사업 제안을 해 온 만큼 사업 타당성 검토부터 해 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한국모노레일(주)은 지난 94년 15억원 자본금으로 설립됐고 현재까지 40만km의 모노레일를 설치했으며 국내에서 연간 150만명을 수송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