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에서 복무중인 전경들이 내무반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6일 내무반에서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벌인 군산경찰서 소속 타격대원 전경 A(21) 상경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상경 등은 내무반에서 지난해 6월 지령실에서 근무하는 B상경이 반입한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뒤 불법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들 전경의 봉급 계좌를 압수한 뒤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등 전경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을 시작한 시기 등의 사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다른 전경들이 불법 도박에 가담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의 경우 일선 경찰서에서 복무중인 전경이 내무반에서 불법 도박을 벌였다는 점에서 관리소홀과 함께 복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시민 최모씨(33)는 “얼마전 대구에서 인터넷 불법스포츠 도박을 일삼은 전의경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뉴스를 접했는데 군산에서도 똑같은 행위가 발생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해이해질대로 해이해진 일선 전의경들의 현실태를 보여준 것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의경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