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해양경찰관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낚시어선에 CCTV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개발, 어민들의 호응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해양경찰소 경비통신과 소속 이종옥(경위) 통신운영계장.
이 경위는 해양 SOS 프로젝트 일환으로 바다성수기 낚시어선의 선미부분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사각지대인 선미부분에 CCTV 설치를 구상하게 된 것.
이에 앞서 이 경위는 사비를 들여 지난 5월 영광호(3.98톤)와 5한산호(5.98톤)에 2대의 CCTV를 설치, 그동안 선교(로프식)에서 선미의 모든 상황을 볼 수 없던 문제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선박운항자들의 안전항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이종옥 경위가 낚시어선에 CCTV를 설치해 어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CCTV 설치는 지난해 11월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서방 해상에서 낚시승객을 태우고 항해 중이던 어선에서 구명동의가 바람에 날려 물에 빠졌다는 낚시객의 말을 들은 선장이 선미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급선회하는 바람에 낚시객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
해경은 조타실에 설치한 CCTV가 항해 중 선미에 있는 낚시객 및 선원들의 모든 행동을 감시, 작업에 임할 수 있어 인명사고 방지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운항자들은 입출항 및 접안시 사각지대에 있는 선박 등을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 등으로 이어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박운항자들로 하여금 CCTV 설치가 급속도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경관계자는 “CCTV를 설치한 선박의 경우 그동안 항해시 선미부분을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이번 설치로 사각지대가 해소되어 편리한 운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CCTV를 설치하기 위해 독창적인 해경의 기술력을 이용, 관내 낚시어선 등을 대상으로 운용을 점차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