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선유도에서 운행중인 전동카트에 대한 단속을 두고 관계기관이 고민에 빠졌다.
군산시와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재 선유도에서 운행중인 전동카트는 약 200여 대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동카트는 선유도 선착장을 출발해 장자대교를 도는 1시간 코스로 약 3~5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동카트의 경우 도로이외 일정장소에 한해 자동차관리법 특례규정에 의거 운행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로써 도로상 운행시는 등록 후 운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선유도에서 운행 중인 전동카트는 무등록 상태로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차를 대여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거 법정기준(차고지, 자동차100대이상, 사무실 등)을 갖추어 자동차대여업을 등록토록 되어 있음에도 무등록 상태로 대여료를 받고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반시는 무등록운행자는 2년 이하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며, 무등록대여업자 또한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실제로 우도면에서는 최근 무등록으로 관광객들에게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전동카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군산시는 관광활성화와 환경보호 차원에서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선유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 중 일부는 고령자로서 전동카트가 중요한 이동수단”이라며, “또한 일부 관광객은 전동카트를 선유도의 새로운 명물로 이용하는 만큼 관광활성화 차원에서라도 필요한게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일부 관광객이 전동카트를 직접 운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관광객을 단속할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들을 상대로 안전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관계자는 “전동카트가 자동차로 등록이 되질 않아 사고발생시 피해보상 등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지양하고 질서유지를 통해 깨끗한 관광이미지 제고에 앞장 서 줄 것을 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뜻있는 시민들은 선유도의 전유물인 전동카트가 단속대상이 아닌 명물로 탄생하기 위해선 주민들 스스로 의식개선을 통해 안전에 앞장 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