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18일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아 배가 침몰하는 사고로 사망한 중국어선 선장의 시신 처리 문제가 결국 해결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A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중국 선장의 시신을 11일 오후 군산 승화원에서 중국 영사관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관련 법규에 의거 화장 처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화장 당시 시신은 장기간 안치에 따른 부패가 심각해 탈골된 상태였다.

 1년4개월만에 해결된 이번 시신 처리문제는 최근 중국이 중국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머물던 국군포로 가족 탈북자 4명의 입국을 허가, 시신 인도를 요청하면서 일단락됐다.

 또한 문제가 됐던 7000여 만원의 시신 안치비용은 한-중 교류협력단체에서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중 양국간 시신 안치비용 부담자가 당시 사건에 대해 과실을 인정하는 선례가 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해왔다.

 시 관계자는 “중국어선 시신 처리가 한-중 외교문제로 대두되면서 장기간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본국으로 돌아가게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중국 선장이 몰던 어선은 군산 어청도 근해에서 불법조업 도중 단속에 나선 해경 경비함의 진로를 방해하다 경비함을 들이받으며 침몰해 선원 9명은 구조됐으나 선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