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철탑 노선변경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고윤석∙이하 대책위)와 지역 주민 200여명이 17일 군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일방적인 새만금 송전철탑 사업에 대한 강력 저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날 대책위는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회현면 만경강 안쪽에서부터 군산CC 전까지는 공사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곳으로 새만금 송전철탑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행장 고도제한 지역 이전에 새만금 변전소를 건설하고 그 지역부터는 현재 계획 중인 새만금 산단 내 154KV 지중화 공사로 진행하면 새만금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회현면부터 만경강 안쪽 새만금 방수제 사이 농업용지 지역으로 철탑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지금 공사비의 30%정도면 공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윤석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우리의 주장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공사비 절감과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군산시와 한전은 우리의 의견을 수용해 송전철탑 계획을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군산시와 한전이 지금처럼 공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대책위는 관련 농지에 말뚝을 박고 철조망을 치는 등 육탄 저지도 불사하겠다”며 “추후 공사 지연으로 새만금의 전력공급 차질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군산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