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통된 서수-익산간 도로 일부 진입로가 급커브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차량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말 개통된 이 도로는 서수-군산을 잇는 4~8차로 신설도로로 지난 98년 8월 착공, 총 사업비 1,083억원을 투입해 8년만에 완공됐으며 이 도로 개통에 따라 익산-군산간 17.9km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하지만 익산에서 군산방향 성산면 진입로의 경우 도로 선형이 급커브에 따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개통 당일인 지난달 28일에는 차량 1대가 커브를 돌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해 현재 주변 가드레일의 경우 곳곳이 휘어져 있는 상태로 위험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 도로의 잦은 사고요인은 진입로 주변에 가로수가 전무한 상태로 야간의 경우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급커브 진입에 따른 위험성과 함께 50km구간임에도 진행속도를 감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에 따른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익산국토관리청은 뒤늦게 도로 주변 4곳에 과속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이 표지판을 무시한 채 과속운전을 일삼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익산국토청은 이번주 중 그루빙(미끄럼방지시설)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솔라이등(경찰 경광등)과 솔라데일라이트 등 안전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선행되야할 가로등 설치 문제는 관련법상 국도와 국도가 교차되는 지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획예산처로부터 관련 예산이 삭감이 된 상태다.
다만 익산국토청은 이 구간의 경우 가로수 설치시 상당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총 공사비 3~4억원을 확보해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송동에 사는 신모(35)씨는 “얼마전 익산에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갑자기 급커브길이 나와 핸들을 급조작하는 과정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을뻔 했다”며 “오는 도중 이 구간에 대한 어떠한 표지판이나 안내 문구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 도로의 경우 정상 속도로 진입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 않지만 신설도로 인해 아직 운전자들의 인식이 부족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시설물 보완도 중요하지만 우선 차량운전자들의 안전운행 의식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익산간 개통 도로는 도내 간선국도 익산~장수 고속도로와 군산을 연결하는 역할과
함께 군장국가산업단지, 익산 및 주변지역 공단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만여대의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