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군산제일고가 뜨고 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군산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제일고 출신 운동권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일고 출신 운동권은 조준호(25회) 통합진보당 대표, 염경석(26회), 함운경(28회)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강동구(30회) 전 KBS노조위원장, 신영대(31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그들이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진상조사와 함께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논란의 중심에 있다.

조 대표 선친은 복음교회 담임목사였던  고 조용술 목사(2004년 타계)의 자제이다.

 고 조목사는 문익환, 강희남 목사와 함께 한국 교단을 대표하는 원로목사였다.

염경석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장(1~4대),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위원장(1~2기), 진보신당 전북도당 초대 위원장을 지낸 전북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다.

 함운경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은 서울대 재학 당시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재인식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당시  군사정권에 경종을 울렸다.

강동구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2009년) KBS 노동조합을 이끌었다.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전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암울했던 80년대 전북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군산제일고 출신들이 이처럼 운동권 진영에서 적극 활동하는 이유는 학풍과도 무관치 않다.

군산제일고 전신인 영명고등학교는 호남 최초 3.1운동인 3.5만세운동의 진원지였으며 항일운동의 거점이기도 했다.

군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 조작사건 중 하나인 `오송회' 사건으로 탄압 받았다.

오송회 사건 관련자 9명(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혐의) 전원은 2008년 법원으로부터 26년 만에 무죄 선고에 이어 2011년 150억원대 국가배상판결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