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장항국가산업단지 조기착공을 촉구해온 서천군민들이 군장대교 착공 반대 운동에 본격 착수했다.

 장항산단 착공을 위한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29일, 정부의 장항산단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안겨주게 될 군장대교를 착공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군장대교 착공 반대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구체적으로 군장대교 건설 주관부서인 건설교통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지난주 착공반대 의견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또 조만간 건교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군산시청을 방문해 국도 4호선 군장대교 건설을 중지하고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조기개설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이와함께 국도 4호선(군장대교)과 국도 77호선(장항측 희망노선)의 노선설명과 함께 77호선 개설 필요성을 골자로한 홍보물 3만여부를 작성, 주민들에게 배부하는 등 조만간 턴키방식으로 착공예정인 군장대교 개설 반대 분위기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장항측 기반시설이 미흡한 상황에서 군장대교가 개설되면 장항의 지역경제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군장대교를 무조건 반대하는게 아니라 노선을 변경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항 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군산시민들은 “장항 국가산단 착공지연 문제를 군산과 장항의 동반 발전으로 이어질 국가사업 반대운동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어 자칫 양 지역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조만간 턴키방식으로 착공될 군장대교는 군장산단 SOC 확충에 따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군산 해망동에서 서천 장항읍 원수리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2011년까지 17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장 2.8㎞, 폭 35m 도로를 신규 개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