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운영자 선정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행정 처리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은  군산시가 이번엔 고용승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산시는 만료된 군산시어린이교통공원의 새로운 민간위탁운영자로 지난 4월 군산녹색어머니연합회를 선정했으나 자격시비 등 선정문제가 불거져 감사원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시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교통공원을 운영할 차기 민간위탁운영자를 선정을 하지 못한 채 부랴부랴 직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문제는 어린이 교통공원을 직영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어린이 교통공원 직원을 해고 한 것이다.

지난 2009년 위탁운영 과정에서 공개 채용한 직원 4명에 대해 해고 통보가 이뤄진 것,

이와 관련 해당 직원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사기업도 사업주가 바뀌면 고용승계는 매우 엄격한 사회적 잣대를 통해 결정하는데 군산시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에서 강제 해고를 통보해 왔다"며 "이는 시대적 착오며 시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길거리 내몰릴 판이다. 시가 현재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군산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나운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10여 곳으로 종사자 200여명은 위탁기관이 바뀔 때마다 실직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이 관행처럼 이어진다면 고용불안 때문에 누가 위탁시설에서 일을 하려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또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고 위탁자를 결정하지 못한 책임은 군산시 관계자에 있는데 왜 피해는 애꿎은 직원들에게 돌아가는지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강제해고 결정을 반드시 철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고용승계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만큼 다음달 1일부터 시청 공무원 2명을 상주시켜 교통공원에 대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감사원 처분결과 이후 추가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