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겨울산행 주의보! 50대 실족 중태

겨울산행 주의보! 50대 실족 중태

군산 50대 L모씨 충북 조령산서 실족 중태

군산시산악연맹, 성금모금운동 나서

이정훈 기자 / 2007-02-02 14:38:32

설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실족(失足)의 위험이 공존하고 있는 겨울산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당일 코스로 충북 괴산 소재 이화령-조령산 구간 산행에 나섰던 군산지역 X산악팀 L모씨(56)가 등반도중 실족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지만 중태인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악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아침 군산에서 47명의 동료와 함께 조령산 등반에 나선 L 씨는 중식 후 조령산-이화령 구간에서 갑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아 구조요청을 받은 소방헬기에 의해 절벽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L씨는 곧바로 청주 소재 병원에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머리와 늑골, 폐 등을 심하게 다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중태라고 산악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산악회 관계자는 L씨가 산행도중 실족으로 인해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L씨는 20여년의 풍부한 산행경험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 주위 동료들의 안타까움은 더없이 큰 상황.

군산시 산악연맹은 사고 발생이후, 단위산악회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강화 및 산행시 보험가입을 안내하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불의의 사고를 당한 L씨를 위해 25개 가맹단체가 공동 모금운동을 전개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지만 2일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성수 군산시산악연맹회장은 “불의의 산행피해자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산행에 나설때는 철저한 산행도구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