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물건을 낙찰 받게 해주겠다며 참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포기하게 하는 수법으로 경매 진행을 방해한 H저축은행 전 대표 강모(53)씨가 경매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4년 4월 황모씨 등 경매 참여자에게 일부 입찰대금을  마련해 준 뒤 낙찰 받을 경우 물건을 넘겨주는 대가로 이들로부터 이자명목과 수수료 명목으로 9500만원을 받기로 하고,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에게 2000만원을 주고 경매참여를 포기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2억7600만원에 동산을 낙찰 받는 등 경매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강씨는 지난해 8월경 황씨가 약속한 수수료와 입찰대금 등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