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군산시 옥도면 섬 지역의 급수는 현재 큰 차질은 없으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 등이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어청도 등 관내 도서지역의 가뭄 실태 등을 파악한 결과 섬 지역의 저수율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섬 사정에 따라 최소 2개월에서 5개월 가량은 급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서별 정수시설의 저수율은 어청도 13%, 선유도 18%,  무녀도 23%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하지만, 정수시설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을 갖추면서 어청도와 선유 3구, 장자도는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2개월, 무녀도와 선유 1·2구는 3개월, 개야도·신시도·방축도·말도 등 10개 섬지역은 5개월 이상 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이들 섬지역에서 앞으로 지하수 수량이 50% 감소할 경우 시간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지하수가 70~80%로 감소할 경우 선박을 이용해 급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급수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군산연결도로 공사에 맞춰 오는 2014년경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신시도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고, 어청도 지역은 관정을 추가 개발, 개야도와 연도 방축도 등은 해수담수화 시설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내 섬 주민들은 본격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가뭄이 지속될 경우 관광객 유치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장마가 극심한 가뭄 해소에 효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