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도간 한중국제여객선을 통해 시가 1억원 상당의 뱀을 밀수입하려던 무역업체 대표가 적발됐다.

 군산세관은 5일, 군산-청도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컨테이너 속에 중국산 뱀 1톤 가량을 밀수입하려던 모 무역업체 대표 양모(57, 익산시)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경 한중국제여객선으로 반입된 화물에 대한 정보분석을 통해 컨테이너검색기로 검색한 결과, 컨테이너 안에서 칠점사, 능사 등 중국산 뱀 약 1톤을  적발했다.

 조사결과 양씨가 사용한 수법은 일명 ‘커텐치기’로 수입관련서류에는 중국산 벌통을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후 컨테이너 입구에는 정상수입물품을 적재하고 컨테이너 안쪽에 중국산 뱀을 은닉, 정상물품인량 위장하는 전형적인 합법가장 밀수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루에 들었는 밀수입된 뱀

 군산세관은 이번 밀수혐의자가 국내 뱀 밀수조직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인수책 등 공범관계 등에 대하여도 조사를 할 계획이며, 설 명절을 앞두고 농수산물 수요 급증에 따른 밀수 가능성에 대비해 컨네이너 등을 이용한 밀수 단속활동에 중점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는 한 대당 30만원에 달하는 컨테이너 검사비용, 오랜 검사시간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화물 검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도입한 컨테이너검색기를 이용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할 수 있어 이와 유사한 밀수입 적발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