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 등 지역주민 400여명이 27일 군산시청 민원실을 찾아 항의성 릴레이 민원을 접수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새만금 송전선로 경과 지역인 옥구, 회현, 미성, 대야 주민 400여명은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군산시청 민원실을 찾아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관한 민원질의서’를 제출했다.

민원질의서에는 한전의 보상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비롯해 전자파에 의한 건강권 침해 및 대책, 군산산업단지 내 전력공급 현황, 주민의견수렴절차에 대한 문제점, 법형평성과 공정사회가치관에 대한 문제제기, 농업작물 브랜드가치 하락에 대한 견해, 철탑구간별로 농촌주민들이 받을 재산상의 피해 등 총 34개 문항에 대한 군산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이 질의서에는 58~59번 철탑구간 (옥구읍 이곡리 5-8번지~옥구읍 이곡리 19-4번지)에서 주민들이 받는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 대책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그 피해금액이 약 163억원에서 209억원 정도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철탑구간 전체의 손실액을 추산한 결과, 최소한 1조원 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 예상됨에 따라 군산시에 더 확실한 피해액수를 산출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새만금철탑반대 이태영 목회자대책위원장은 “군산시의 답변 검토 후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질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송전철탑 전 구간에 대한 주민들의 토지 피해 질의와 함께 송전철탑 표본구간 추출 후 피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사업은 농촌 주민들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다. 군산발전과 기업유치라는 명분 아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송전철탑 노선변경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방안을 강구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산시청 민원실은 갑자기 찾은 민원인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으며, 기타 행정 업무 처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업무에 혼선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