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부항운노동조합 제6대 위원장에 고종진(50) 항만분회 제7반장이 선출됐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체 대의원 36명 가운데 34명이 참석한 위원장 선출 투표는 2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고종진 신임 위원장이 19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이인복 조합원을 5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앞선 1차 투표에서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임시위원장을 맡은 공성옥 조합원과 이인복 조합원 등 3명이 출마해 각각 12표와 7표, 14표를 얻어 2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신임 고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하루 빨리 노동조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서부항운노조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항운노조는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상용화 방침에 반대, 노조원들의 생존권 보장에 무능력한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달 8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비대위 위원장에 공성옥 조합원을 임시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