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항내에 있는 낚싯배 선착장에 부잔교가 없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에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비흥항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전국 새만금 낚시대회를 기점으로 전국의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군산비응항을 비롯한 신시도, 비응도,가력도, 선유도는 매주 전국의 낚시꾼들이 몰려오고 있다.
군산낚시선박 협의회 등 관련단체에 따르면 전국 강태공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연 300억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연간 7~8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낚시 관광객이 군산에 있는 동안 승선료, 낚시 재료비, 체류비 등 낚시꾼들이 군산에 있는 동안 사용하는 최소 비용이라는 것.
비응항은 교통편의 시설이 좋고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응항에 낚시선 부잔교가 없어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강태공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이 낚시 선주들의 주장이다.
비응항 낚시 선착장은 좁은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배와 선착장을 연결하는 부잔교가 없어 안전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낚싯배는 새벽에 출항하는 경우가 많아 어두운 상황에서 좁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낚시 선박업 종사자들의 말이다.
낚시 선박업을 하는 유모씨는 “지난달 새벽에 낚시 관광객이 좁은 선착장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경우가 있었다”며 부잔교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군산낚시 선박업 협회는 군산시와 군산항만청 등 관련기관에 부잔교 설치를 건의 했으나 ‘예산이 없다‘ ’우리 관할기관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며 불만을 토로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비응항은 유람선과 어선, 행정선 등 다양한 분야의 배들이 입출항을 하고 있으며, 낚싯배 역시 그 중에 하나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낚싯배만을 위한 부잔교 설치는 다른 분야와 형평성 등에서 어긋나기 때문에 다각적인 각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낚시선박업 협회 관계자는 “비응항으로 낚시를 하러 오는 관광객은 연인원 1만여명이나 된다”고 지적하고 “이들 대부분은 외지관광객인데 부잔교가 없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군산비응항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져 결국 군산관광산업에 좋지 않은 이미지만 남길 것이다”고 강조 했다.
이 관계자는 “군산시가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면서 정작 필요한 안전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