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석 군중고총동창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62주기를 맞은 이날 추모제에는 서원석 군중고총동창회장을 비롯해 문동신 군산시장, 강현욱 전 도지사, 양희철 전 군중고총동창회장, 김청환 자유총연맹군산지회장,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희생자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서원석 총동창회장은 추도사에서 “한창 공부할 시기에 나라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일념으로 참전해 장렬히 순국한 학도병 전사자들의 호국정신은 영원히 계승될 것이다”면서 “희생자들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늘 기억하면서 국가발전에 도움되는 후배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문동신 시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일등국가로 발전하기 까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학도병 전사자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진정한 평화는 이상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투철한 안보와 경제발전의 토대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충혼탑에 헌화하고 있는 문동신 시장

추모제에 참석한 동문 및 유족들

학도병 전사자 김인규 씨의 친형 김양규 전 군산문화원장은 유족대표 인사말에서 “전국 최초로 학도병 전사자들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충혼탑과 충경원을 조성해 매년 추모제를 거행해온 군중고총동창회 측에 깊이 감사하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갈수록 종북세력들이 활기를 치는 우리사회야 말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학도병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의지를 짓밟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한편, 6.25 한국전쟁에서 숨진 학도병전사자는 전국 330개교 1970 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군산중고 출신 학도병 전사자가 단일 학교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배출했으며, 군중고총동창회는 이들 전사자들의 조국사랑 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학도병 전사자 65명의 이름이 새겨진 충혼탑을 건립, 매년 추모제를 거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