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들이 태풍 피해에 대비해 내항에 정박중이다.
제7호 태풍 ‘카눈’이 서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박 피해가 우려된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카눈’이 17일 새벽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500km 해상을 지나, 빠르면 18일 오후 늦게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19일에는 전북도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태풍 피해가 없도록 관내 선박들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 기상예보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20m/s의 소형 태풍이나 많은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9일 오전에 전북도 해상을 직접 지날 것으로 보아 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군산해경은 ‘태풍’관련 예비특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위험지역에 정박된 선박을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각 항∙포구를 중점 순찰해 계류(繫留)줄이 끊어지거나 풀려 표류하는 선박이 없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중점 실시하는 등 태풍 북상을 앞두고 관내 선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여객선 운항 중단이 예상돼 입도하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따져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되면 조업 중인 어선과 항해 중인 선박 안전한 항구로 이동해 단단하게 결박시켜야한다”며 “피항 대상선박 5천여척이 아무런 사고도 없이 태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를 발령해 가용 경력을 끌어 올리는 등 최선을 다해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8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장자교 인근에 정박해 있던 크레인바지선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통행이 통제되고 전기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