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활동을 하다 순직한 군산소방서 소속 故 김인철 소방관(소방교) 영결식이 22일 군산소방서에서 군산소방서 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국회의원,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심평강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장, 동료 소방관 등 6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故 김인철 소방관은 지난 20일 군산시 소룡동 소재 유리제조공장에서 냉각수 물탱크 수리작업을 하던 근로자 김모씨가 물탱크 안으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명구조활동을 하다 순직했다.
김원술 군산소방서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누구보다 더 가장 치열하게 안전한 세상을 꿈꾸셨습니다. 당신은 죽음의 문턱이 더 깊어질수록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외쳤던 것입니다”며, “‘그 사람은 내 가족이다! 우리 이웃이다!’라고 고인의 위대한 소방정신, 그리고 불타오르는 정열과 사명감을 가슴깊이 새겨 고인이 실천했던 숭고한 뜻을 고이 간직하고자 한다”며 애도했다.
동료 소방관 유진수 대원은 추도사를 통해 “당신 없이 가는 길, 얼마나 또 외로울까, 마지막으로 불러봅니다...수많은 화재와 구조활동속에서 선배님의 땀냄새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물탱크 안에서 인명구조를 하느라 사투를 벌이던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자 동료소방관들이 오열했다.
이어 “선배님은 당신 자신보다, 당신 가족보다도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남을 위해 살다가셨다”며 “이제는 당신의 어깨를 눌렀던 그 무거운 짐을 이제는 내려놓고, 행복했던 기억과 아름다운 마음만 남기고 좋은 곳에서 영민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조사와 추도사,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들이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유족과 동료 소방관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면서 영결식장이 눈물바다가 됐다.
모든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의 영현이 임피승화원으로 운구됐고 동료소방관들의 거수경례로 고 김인철 소방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