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군산수산물종합센터 주변이 각종 쓰레기들로 뒤덮여 이곳을 찾는 외래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수산물종합센터는 새벽시간대면 노점상과 도∙소매업자,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주차장이 거대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일반쓰레기는 물론 스티로폼과 어구 등 각종 쓰레기들이 별다른 여과없이 그대로 바다와 바닥에 버려지고 있어 해양오염과 환경개선을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산물종합센터 번영회측은 자체 인력을 동원해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쓰레기량이 너무 많아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번영회 관계자는 “아침마다 이곳은 전쟁을 방불케한다”며 “노점상들은 새벽장사 반짝하고 철수하지만 입점상인들은 손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빗자루를 들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푸념하고 있다.
더욱이 수산물종합센터는 좁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상습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유관기관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를 한 차량운전자와 주차장 차량운전자간 시비 끝에 고성이 오가는 등 곧잘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잘못된 시민의식으로 인해 수산물종합센터 주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창성동에 사는 신모(45)씨는 “수산물종합센터 주변 환경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수산물종합센터는 항구도시 군산의 얼굴이자 상징으로 설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지질 않을 경우 도시 이미지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다수 시민들은 군산수산물종합센터는 일반 재래시장이기보다는 개항 108주년 역사를 자랑하는 군산항을 대표하는 명물로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져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