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구불길 안전대책 강화

제주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 불안감 증폭

한정근 기자 / 2012-08-06 16:30:11

제주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군산지역도 구불길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군산경찰서(서장 하태춘)는 제주올레길 여성 살인사건과 경남 통영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 어머니, 내 자녀의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소매를 걷어 붙쳤다.

현재 군산지역은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구불길’과 주요 산책로인 ‘월명공원산책로’, ‘은파호수공원수변로’, ‘청암산 산책로’, ‘금강연안산책길’에 대해 집중적인 방범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밀방범진단을 통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부족한 방범시설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와 협의해 시설개선에 앞장 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차적인 CCTV설치와 신고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치표지판, 범죄로부터 안전한 산책로 안내표지판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주요 산책로에 대해 여성∙아동 특별관심지역으로 지정하고 취약지 선정 및 특별순찰, 입산시간 탄력적 조정 등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하태춘 군산경찰서장은 “최근 여성상대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점을 상기하면서 군산지역 구불길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후 이와 관련 치안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산시도 지난 3일 군산경찰서와 군산해양경찰서, 군산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불길 안전대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불길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구난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각 지역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관기관간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만 월명공원, 청암산, 신시도 일부 구간이 휴대폰 불통구간에 따른 구조,구난작업에 애로사항이 있는 만큼 이동통신사 3사를 대상으로 보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