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연일 지속되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군산지역은 지난달 31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2일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폭염에 따른 피해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5일 현재 군산지역 폭염 피해상황은 임피면 소재 김모씨 양계농가에서 3,800수, 성산면 소재 채모씨 양계농가에서 1만수 등 총 1만3,800수가 집단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번 폭염은 가축사육 시설의 특성상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에서 폐사 등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 사육시설에 대한 환풍 실시,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주가 올 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상대의 관측에 따라 폭염피해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축산농가, 양식장 등은 폭염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폭염과 관련해 유관 부서별 폭염대비 매뉴얼 이행실태를 점검하는 등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1일 낮 8월중 최고기온이 35.9℃를 기록하는 등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부서별 합동반을 구성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펼치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관리과를 비롯 복지지원과, 건강관리과, 읍면동이 합동으로 폭염 대비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 쉼터, 노인돌보미, 재해약자 DB구축, 폭염관련 부서별 대책 추진,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하는 한편 민간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도 유지하고 있다.

 읍면동별로 평소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당, 마을회관 등 481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중심으로 담당자가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일사병 등에 대한 응급조치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42명의 읍면동 노인돌보미가 수시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및 전화상담 등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약자 및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 계층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