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최고 444mm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군산지역은 주택 및 상가, 공동주택이 침수되면서 가전제품, 차량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중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은 현재까지 약 2500여 대.
이로 인해 차량업계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비공장은 밀려드는 침수 피해차량으로 인해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침수차량의 경우 차량 부속은 물론 전기배선 등을 모두 분해해 일일이 닦고 말린 뒤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손이 턱없이 모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침수차량을 견인하는 업체들도 새벽부터 밤까지 밀려드는 견인수요로 인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 A업체 견인차량은 하루 평균 7~8번 정도 출동하던 것이 13일과 14일 이틀사이 무려 40여 차례 출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폐차장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침수 피해차량의 경우 엔진과 주요 기기장치가 빗물에 잠기면서 수리비만 최소 약 200~300만원에 달해 이참에 새차 내지는 중고차 구입을 추진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량판매 영업소와 중고차 매매시장도 밀려드는 구입문의 전화로 눈코 뜰새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배나 장판업계도 이사철보다 더욱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루 평균 3~4건을 소화하던 관련업계는 이미 이번달말까지 주문 예약이 넘쳐나고 있다.
이외에도 고물상도 침수피해로 내놓은 생활용품을 비롯한 각종 자재들이 밀려들면서 손길이 부족한 상태다.
반면 보험사들은 치솟을 손해율 걱정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통 사고 차의 평균 수리비는 100만원 정도지만 침수 차량은 훨씬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각 손보사들은 군산지역에 긴급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고 피해현장에 보상캠프를 설치하는 등 신속한 피해경감 및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피해 접수된 것만 2000여대 이르고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2000여대의 차량이 더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접수도 자차에 가입한 사람들만 받고 있기 때문에 자차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까지 합하면 침수피해차량은 1만대에 육박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