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폭우로 물에 잠긴 나운동 롯데아파트 사거리 인근 공단대로.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군산지역 폭우피해는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산업단지 도로 유실은 폐기물매립시설을 운영하는 인근 A업체의 무리한 확장공사가 부른 참변이자 지정폐기물처리장 붕괴에 따른 2차 피해마저 우려된다”며 “이익만 생각한 기업과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행정기관이 부른 인재이다”고 덧붙였다.

또, “소룡동 성원상떼빌 및 산북동 주공아파트 산사태는 토사붕괴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절차 등으로 인해 제대로 예방되지 않았고, 나운동 롯데아파트 사거리 침수피해 역시 상습 침수지역인데도 예산 확보 문제로 우수저류조 사업이 미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에따라 군산시가 방재시설계획의 수립 및 피해발생 사전 예방, 응급대책 및 복구에 만전을 기했는지, 각종 방재시설의 설치와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해 군산시의회 차원의 충분한 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반복되는 상습침수피해를 시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보다는 인재로 인한 재해발생시 군산시가 시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군산시가 사업 우선순위와 시급성을 따지지 않고 토목-건설사업을 추진해 결과적으로 재해 예방을 제대로 못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군산시의회가 재해예방특위를 가동하기 보다는 군산시 토목-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사업 시급성을 우선 고려하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