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붕괴된 군산산업단지 도로를 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원인규명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새만금 관광안내소 2층 회의실에서는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와 군산폐기물대책위 주관으로 A산업 폐기물 매립장 붕괴 관련 민관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군산시, 군산시의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붕괴 원인 규명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서 김형균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평평한 도로가 무너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만큼 정확한 원인규명과 해결책을 찾아서 다시는 이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A산업이 당초 13m 매립장을 25m 깊이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제방공사가 부실해 붕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박정애 폐기물공공처리장 군산주민지원협의회장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현재 고여있는 100여 만톤에 육박한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하는 문제”라며, “이것이 새만금으로 유출될 경우 그로인한 환경피해는 대재앙”이라고 꼬집었다.
박미경 새만금지방환경청 주무관은 “매립장 붕괴 이후 폐기물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 방제둑을 쌓았으며, 현재 사고원인과 피해상황을 조사중”이라며, “현재 A산업에 대해 폐기물 반입 중지명령과 함께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전주지검군산지청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1-3공구에 고여있는 100여 만톤 오염수가 가장 시급한데 A산업 일일 처리톤수는 150톤에 그쳐 적법한 처리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숙 시의원은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A산업에 대해 수많은 문제제기를 해오다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단순히 매립장 복구 문제가 아닌 확장 및 시설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A산업은 붕괴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도로 붕괴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기관의 조속한 원인규명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대책 수립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