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동 소재 고층건물 6층 유리가 강풍에 파손됐다.
순간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전 10시반 현재 군산 인근 110km 서해상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해신동에서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날라가 4가구 주민들이 인근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옥도면 방축도에서도 건물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나운동과 미장동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군산지역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나운동 S아파트와 소룡동 J아파트에서는 배란다 유리가 파손된 것을 비롯해 경암동에서는건물 6층의 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도로상에 떨어졌으며, 주택가 전신주가 반쯤 기울어지기도 했다..
군산시청에 심어진 조경수가 바람에 쓰러졌다.
삼학동 대우아파트에서는 이날 오전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가 긴급 복구됐으며, 미장동 모 교회인근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30분경 옥도면 선유도에서는 1.99톤 선박이 강풍에 전복되는 등 선유도와 비응항에서 선박 4척이 전복되고, 1척이 유실됐다고 군산해경이 밝혔다.
옥서면에서는 옥봉리 소재 옥구저수지 인근 제방도로에 강풍으로 물이 넘치면서 경찰이 제방도로를 통제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태풍이 군산 인근 서해상을 따라 북상중이기 때문에 이날 오전 12시쯤이 강풍 피해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산시는 강풍 등으로 인한 붕괴사고 등에 대비해 지난 27일 저녁 산사태 및 재난위험지역, 해안가 지역 주민 등 199세대 430명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