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폭우로 군산시 교통정보센터(ITS)가 침수피해를 입으면서 군산지역 방범용 CCTV 기능이 한 달 가까이 마비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학교 앞과 시내 주요도로, 공원 등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모두 500 여 대에 달한다.

이들 CCTV는 학교주변 어린이 보호,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군산시교통정보센터에서 통합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모든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교통정보센터가 지난달 폭우로 수배전 시설이 침수돼 사실상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방범용 CCTV가 가동되고는 있지만 통제시스템 불능으로 사실상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긴급을 요하는 현행범 대처나 사전 범죄예방 기능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교통정보센터의 수배전 시설 복구를 위해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앞으로도 최소한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자칫 치안시각지대에 따른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다.

주부 이모 씨는 “전국적으로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군산지역 CCTV 마저 고장이나 모니터링이 안된다면 불안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며 “조속한 복구는 물론 복구 전이라도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측의 순찰활동 강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교육청 등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빠른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